10년 동안 나의 구원이었던 너
티스토리 일기는 진짜 오랜만이다.
팬픽도 무사히 2개나 완결하고 단편 팬픽 하나랑 4월 초에 연재할 미망의 굴레를 준비 중
최근 들어서 정수연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난다. 내가 10년동안 좋아했던 얼굴
데뷔 이후부터 삐걱삐걱 10년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불행했던 적은 없던 팬질
정수연의 10년을 쭉 훑어보면 나 또한 기분이 묘해진다
팬질을 영원히 할 거라는 어린 나의 소망이 있었고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막상 달려오니
내가 이렇게 길게 팬질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하다
어렸을 때는 영원히라는 말이 정말 쉽게만 느껴졌는데, 성인이 된 지금은 영원은 다른 세계 이야기 같다
영원히는 아니겠지만 내 남은 삶의 평생을 너와 함께하고 싶어 수연아
뭐... 비스트도 좋아하다가 탈덕하고, 소녀시대도 좋아하다가 탈덕해버렸는데
정수연에 대한 애정은 10년동안 그대로이니 정말 기분이 이상하다
미성년자일 때 미성년자 정수연을 좋아했는데 성인인 지금은 성인의 정수연을 좋아하고 있어
19살에 데뷔한 정수연을 보고 내가 지금까지 좋아했고
성인이 된 정수연을 보면서 난 왜 성인 아니냐고 쾅쾅 울었었다 ㅋㅋㅋㅋㅋ
결과에 상관하지 않고 네 길을 쭉 걸어가주는 게 너무 고마워
나도 너의 그런 면을 본 받고 싶어
10년동안의 과정을 지켜보면 정수연은 자기를 정말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
너무 기쁘다. 내가 처음 본 정수연은 눈물도 많고 상처도 많은 사람이었는데.
지금은 그런 거에 신경 안 쓰고 당당하게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니. 얼마나 멋져
꿈 많은 수연아 앞으로도 쭉 네 길을 걸어줬으면 해
10년을 팬질하면 팬이 가수를 본 받게 됨.... 10년 덕질한 이유가 여기 있다니까?
브금은 Bye Bye
정수연 라이브한 것 중에서 이게 가장 마음에 들어서
이것만 들으면 눈물 나옴